SK온, 자체개발 배터리관리칩 오는 12월 국내 적용

BMS 핵심부품 오토실리콘과 공동개발 성공…경제성 제고‧공급망 불안해소

2022-04-04     강민 기자
SK온은 오토실리콘과 배터리관리시스템 핵심부품인 배터리관리칩 공동개발에 성공했다. SK온은 그동안 이 부품을 전량 수입해 왔지만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공급망 불안 해소 및 경제성 제고 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SK온

[시사신문 / 강민 기자] SK온이 오는 12월 부터 국내에서 생산한 자체 배터리관리칩을 적용한다. 그동안 전량 수입으로 대체하던 배터리칩 자체 생산으로 공급망 안정화·경제성 제고에도 큰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일 SK온은 배터리 관리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배터리관리칩(BMIC, Battery Monitoring Integrated Circuit)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온은 그동안 BMIC를 전량 수입해 배터리를 만들어 왔지만 BMIC개발 성공으로 경제성 제고와 공급망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오토실리콘과 BMIC와 같이 협력해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개발한 BMIC는 ASIL-D를 취득했고 이는 자동차 기능안전 관련 국제인증 최고등급으로 높은 수준의 품질과 안정성을 갖췄다고 SK온은 설명했다.

BMIC는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충전·방전 효율성까지 높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전기차 또는 ESS시스템에 탑재된 수백 개의 배터리 셀 전압과 온도정보를 파악하고 비정상 작동 배터리 셀을 찾아내는 배터리관리시스템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BMIC가 배터리관리시스템 성능을 차지한다. BMIC는 전기차 1대당 10개 이상 탑재되는 반도체이며 배터리관리시스템에서 가격 비중이 30%에 달할 정도로 핵심제품이다.

SK온 관계자는 "공동개발한 BMIC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전압 측정 오차범위를 절반으로 줄여 배터리 관리시스템이 정확한 판단을 내려 비정상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든다"라며 "125℃ 고온에서도 동작해 보다 뛰어난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고 배터리관리시스템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비상상황에서도 배터리 셀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설계 됐으며 기존 제품에 비해 부품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고속프로토콜 적용으로 최대 2배 빠르게 전송하는 등 기술 혁신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SK온은 공동개발한 BMIC로 인해 핵심부품 공급망 불안도 해소 할 수 있게 됐다. 이 칩은 일정기간 동안 SK온에만 독점공급되며 국내에서 생산한다. 생산지는 공개치 않기로 했다.

SK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해외 공장에 납품 등 정해진 바는 없으며 오는 12월 부터 공동개발한 BMIC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