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비건 트렌드에 성장 중 김치, 美에 생산 전초기지 확보
연산 2천 톤, 오리지널부터 글루텐푸리‧비건 등 현지 식문화 반영 10종 생산 임정배, “미국 시장 김치 세계화 전초기지, 글로벌 공급 유연 대처 가능”
[시사신문 / 강민 기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 내 김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상 미국 LA공장이 완공 후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대상은 이 공장을 김치 세계화 전초기지로 삼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공급을 확대한다.
29일 대상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소재하며 규모는 총 대지면적 1만㎡ 규모다. LA공장은 연간 2천 톤 규모 김치 생산이 가능하다. 또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다. 대상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 및 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지난 2016년 7900만 달러에서 작년 1억5990만 달러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대상 김치 수출액은 지난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작년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총 김치 수출액에서 대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6년 36.7%에서 작년 41.9%로 늘어났다. 미국 현지에서 김치 시장 성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대상측은 설명했다.
현재 미국 내 김치 수출국중 한국은 일본에 이은 2위 국가다. 대상은 LA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김치 입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건 트렌드에 따라 미국 시장 내에서 김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시장 메인스트림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편승해 대상은 김치 유통을 확대를 추진한다.
대상 LA공장에서는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 글루텐프리(Gluten Free), 비건(Vegan) 등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이 생산된다. 대상은 공장 가동으로 소비자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원재료 수급에서도 유연하며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치 주요 원료인 배추, 무, 파 등은 현지에서 조달키 위해 수년간 시장 조사와 연구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미국 시장은 김치 세계화 전초기지"라며 "현지 공장 확보로 글로벌 물류 대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인 취향에 맞춤 제품을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며 LA공장 안정 화 후 생산 시설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상 LA공장에서 대용량 고추장 6종을 B2B 용으로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