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원장 "국정청사진 밑그림, 제대로 그릴 것"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이 14일 '겸손, 소통, 책임'의 세가지 인수위의 운영원칙을 밝히면서 '▲공정 ▲미래먹거리 ▲지역균형발전 ▲지속가능성 ▲국민통합'의 5대 국정과제를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수위원들과 함께 새정부의 비전과 철학을 정립하고 국정과제 추진전략을 위한 국정 청사진의 밑그림을 차분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준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공정과 법치, 민주주의의 복원"을 강조하면서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대학입시과 취업의 불공정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한다. 자기편은 봐주고 상대편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 없이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만든 중화학공업, 철강, 조선으로 우리는 20년간 먹고 살았다"면서 "다음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 미래일자리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고 부연했다. 

더욱이 그는 "국민이 분열되고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었다"며 통합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사태, 4차 산업혁명,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패권전쟁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전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면서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인수업무에 임하겠다. 인수위원회는 3가지 운영원칙(겸손, 소통, 책임)을 기반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그는 "국민의 뜻을 잘 담을 수 있는 소통구조를 만들고 질서있게 국민과 언론과 소통하며 함께 국정 청사진을 준비하겠다"면서 "50여일정도 기간에 새정부의 국정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하기에,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책임의식으로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뿐만 아니라 안 위원장은 "기획조정 분과 인수위원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최종학 서울대 교수를 임명했다"고 전하면서 이들의 임명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들이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한편 그는 새 정부의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정 과제 전반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대해서 중요한 밑그림 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제가 한눈 팔 여유가 없다"면서 "저는 지금 현재 제가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밖에는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