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블록체인 플랫폼’ 대전 본격 시작
위메이드 ‘위믹스’, 컴투스 ‘C2X’, 넷마블 ‘MBX’, 네오위즈 ‘네오핀’
[시사신문 / 임솔 기자] 게임사들이 자체 기축통화를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속속 공개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통해 선두로 달리고 있는 가운데 컴투스, 넷마블, 네오위즈 등도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MARBLEX)의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MBX 백서를 공개했다.
MBX는 클레이튼(Klaytn)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로, 넷마블에서 개발 또는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고,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 제공이 선순환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식 서비스는 오는 3월 중 오픈 예정이다.
MBX 생태계 내 기축통화로는 MBX가, 지갑으로는 MBX 월렛이 각각 활용될 예정이다. 오는 3월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 내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게임과 기술을 연계하고, NFT 및 메타버스로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 1월 개최된 제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올해부터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사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를 비롯해 ‘제2의 나라 (글로벌)’, ‘골든 브로스’, ‘챔피언스: 어센션’,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블록체인 버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C2X 생태계 기반의 이코노미 시스템 정보를 지난 8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백년전쟁’은 글로벌 히트작인 ‘서머너즈 워’의 세계관 속 수많은 몬스터들을 활용해 덱을 구성하고 전 세계 유저들과 스릴 넘치는 전투를 펼치는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최근 컴투스는 ‘백년전쟁’을 블록체인 플랫폼 C2X에 탑재해 업데이트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글로벌 브랜드 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게임 및 블록체인 시장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는 전자 지갑인 ‘C2X 스테이션’을 통해 ‘마력의 가루’와 ‘고대의 결정’을 ‘C2X’와 ‘백년전쟁’ 고유 디지털 토큰인 ‘LCT’로 교환할 수 있고, ‘C2X’와 ‘LCT’ 역시 상호 교환할 수 있는 프로토콜 경제로 구현될 예정이다.
컴투스는 ‘백년전쟁’에 신규 재화와 콘텐츠를 도입해 더욱 고도화된 몬스터 육성과 전략 플레이 재미를 제공하는 월드 클래스 웹 3.0 게임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그룹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준비 중인 C2X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웹 3.0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해부터 ‘백년전쟁’을 비롯해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거상M 징비록’, ‘월드 오브 제노니아’, ‘골프스타’, ‘낚시의 신’ 등 10여 개 이상의 타이틀을 플랫폼에 탑재해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더욱 다양한 라인업들로 생태계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네오플라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위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체 암호화폐인 ‘네오핀 토큰(NPT)’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MEXC Global’에 첫 상장했다.
네오핀 토큰(이하 NPT)은 블록체인 오픈플랫폼 ‘네오핀’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향후 P&E(Play and Earn, 즐기면서 돈도 버는 게임), S2E(Service to Earn, 돈 버는 서비스),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에서 기축통화로 사용될 예정이며 P&E 등의 블록체인 서비스가 출시될 때마다 유통물량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됐다. NPT는 추후 국내외 주요 거래소 상장을 지속 이어갈 계획이다.
네오핀의 P&E 첫 게임은 출시 예정인 ‘크립토 골프 임팩트’다. 게임을 즐기며 ‘크리스탈’ 재화를 획득, 이를 S2토큰(게임 내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다. S2토큰은 네오핀 앱에서 NPT로 스왑이 가능하며, NPT는 거래소에서 매매가 가능하다. 추후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 ‘아바(A.V.A)’ 등의 게임에도 네오핀 생태계를 적용시킬 계획이다.
네오플라이는 지난 2월 가상자산 지갑, P&E, S2E, NFT 등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오픈플랫폼 네오핀을 상용화했다. 네오핀의 핵심 비전은 ‘연결’과 ‘확장’.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시작으로 1분기 내 GameFi(Game+Finance) 등 클레이튼 네트워크 기반의 ‘P&E’를 출시하고 2분기 내 ‘S2E’와 ‘NFT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3, 4분기에는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 협업해 상생플랫폼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기업들과도 손잡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