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스타트업에 잇단 투자…왜?
디지털 전환 가속화하며 MZ세대 고객 유치 적극 제휴 마케팅 비롯해 인적교류 프로그램 실시
[시사신문 / 임솔 기자] 디지털 전환(DX)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금융권이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에 기존 금융권들의 제휴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누적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뮤직카우의 경우 20대와 30대 회원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MZ세대가 55%를 차지한다.
뮤직카우는 최근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 뱅킹 앱 ‘신한 쏠(SOL)’ 고객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 선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이벤트는 신한 쏠(SOL)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두 종류의 이벤트를 통해 매일 총 222명에게 뮤직카우에서 사용 가능한 캐쉬 쿠폰을 증정한다.
BNK부산은행과는 현재 BNK부산은행 ‘마!이 통장’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뮤직카우 신규 가입 시 캐쉬를 지급하는 ‘마!이 뮤테크’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조각투자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건강한 문화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는 뮤직카우의 혁신적인 이미지에 그 간 기존 금융권들의 제휴 러브콜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뮤직카우는 이 밖에 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하나멤버스’, NH투자증권의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 ‘나무’와도 협업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광주은행과의 인적교류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광주은행 측의 선제안에 따라 진행됐으며, 은행 직원들이 핀테크 기업의 디지털 마인드를 직접 체감해보는 시간을 통해 디지털 혁신 금융 선도에 앞장서는 취지로 마련됐다.
광주은행 직원들은 이틀간 토스의 일하는 방식을 체험하며 기업간 조직문화와 업무방식을 공유했을 뿐 아니라, 토스의 자유롭고 수평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2차 인적교류 프로그램에서는 역으로 토스가 광주은행의 업무 프로세스와 노하우를 비롯해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내용을 공유 받는 시간을 마련하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 과정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광주은행과 토스는 최근에도 토스 앱을 활용한 제휴 이벤트를 통해 협력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뱅크샐러드의 경우 롯데카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지난해 단독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상품인 ‘빨대카드’를 선보였다. ‘빨대카드’는 뱅크샐러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출한 커피, 배달앱, 스트리밍, 편의점 등 TOP5 분야에 집중해 일상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모은 것이 특장점으로 손꼽힌다.
해당 제휴는 뱅크샐러드의 주 이용 고객인 2030세대의 선호도를 고려해 기획됐다. ‘빨대’의 의미처럼 회원들이 혜택을 남김없이 모두 흡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으며,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뱅크샐러드 앱에서 클릭 한 번이면 빨대카드가 자동 등록되고 이후부터는 놓치기 쉬운 월별 실적 현황이나 이용 가능한 혜택을 실시간 알림으로 전달하는 혜택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