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은 남' 발언에 野 "자식도 버릴 태세"

가족리스크, 이재명 "대통령 아들, 성년이면 남" 발언 논란 권성동 "말바꾸기 도를 넘어 불리하면 자식도 버릴 태세" 윤희숙 "이분 원칙, '여의치 않으면 누구든 버린다'인 모양"

2021-12-30     이혜영 기자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윤희숙 선대위 내기대위 위원장.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들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에 휩싸이면서 '가족리스크' 공방으로 번지자 "대통령 아들은 성년이면 남이다"고 선을 긋고 나선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30일 "이 후보는 말바꾸기 도를 넘어 불리하면 자식도 버릴 태세"라고 비판했다.

권 총장은 이날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흉악한 살인범이 조카지만 가족이라 어쩔 수 없어 변호했다고 변명한 분이 아들 도박이 들통나고 성매매 의심 받자 남이라고 끊어내 버린다"며 "유불리에 따라 자식도 버리고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대장동 게이트 수사를 받던 측근도 의혹이 불거지자 열흘이나 해외 출장을 함께 다녀오고 대장동 개발 사업공로로 표창장까지 직접 주고도 모르쇠로 버리더니, 형도 정신병원에 버리고 이제는 아들도 버리려 한다"면서 "도박은 나라 망할 징조라 강조했던 이 후보가 도박과 성범죄 의혹 받는 자식 문제들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건 이 후보의 또다른 인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표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윤희숙 선거대책위원회 내일이기대되는대한민국위원회(내기대위) 위원장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도박한 게 들통나고 성매매를 의심받자 남이라고 끊어버리는데, 이분의 평생의 일관된 원칙이란 '여의치 않으면 누구든 버린다'인 모양"이라고 비판에 가세했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과거 이 후보가 조카 살인사건 변론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가족이라 변론했다고 주장했던 과거 행동을 언급하며 "형도 버리고 아들도 버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버리고 여의치 않을 때 국민은 얼마나 쉽게 버리겠냐"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불법도박 논란이 일으킨 아들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건희씨는 나와서 사과했는데 제 아들도 직접 나와서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데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 같다"며 "누가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더욱이 이 후보는 "사과를 할 때는 뭘 잘못해야 사과하는 것인데, '사과를 원하니까 해줄게' 식은 조금 국민들 보시기에 불편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특히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로, 권한과 지원이 주어지지 않느냐.  대통령 아들은 성년인데 사실 남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즉, 가족이라도 부인과 자녀 문제에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김건희씨의 석사 논문과 자신의 논문에 대해 표절 문제가 비교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해명하고 나섰는데, 그는 "표절을 인정한다"면서 "내 인생에 (석사학위가) 별로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잘못했으니깐 반납했는데, (아직까지 학교에서 학위 취소를) 안 해줬다. 그래서 (지금도) '제발 취소해달라'고 하는 중"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