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끝나면 전기·가스요금 2~3회 오른다

전기요금은 4월·10월, 가스요금은 5월·7월·10월 인상

2021-12-27     임솔 기자
한전이 내년에 전기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시사신문 / 임솔 기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내년 대선 이후 2~3차례씩 인상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가 내년 물가 안정을 위해 1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동결한다고 밝힌 지 1주일 만에 인상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27일 한국전력공사는 내년에 적용할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준연료비는 4월과 10월 각각 킬로와트시(kWh)당 4.9원씩 인상해 총 9.8원 올리고, 기후환경요금은 4월 1일부터 kWH당 2.0원 인상된 단가를 적용한다.

이번 인상으로 전기요금은 올해보야 약 5.6% 오르게 된다. 월 평균사용량 304kWh인 주택용 4인가구는 월 평균 1950원을 더 부담하는 셈이다.

한전은 “올해 도입한 원가연계형 요금제의 도입취지에 맞게 국제 연료가격 상승분과 기후・환경비용 증가분을 반영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부담을 고려해 조정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분산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국가스공사도 원료비 연동제 시행지침에 따라 2022년 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가스요금 정산단가는 내년 5월 메가줄(MJ)당 1.23원, 7월과 10월에는 각각 1.9원과 2.3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월평균 사용량 2000MJ 기준 소비자 월평균 부담액이 내년 5월에는 2460원 늘어나고, 7월에는 또 1340원이 증가한다. 10월에는 800원이 추가로 늘어난다.

가스공사는 “특정 분기에 물가가 집중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고 급격한 국민 부담 증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정산단가 조정 요인을 연중 분산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