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임

SK家 맏형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2000억원 상당 횡령 혐의

2021-11-01     임솔 기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임솔 기자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1일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지난달 29일부로 회사 관련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신원·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상규 단독 대표 제체로 변경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 및 친인척 등에 대한 허위 급여 지급 ▲호텔 거주비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 명목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6개 회사에서 총 2235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3월 구속 기소된 그는 지난 9월 구속기간이 만료돼 풀려난 뒤 현재 불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둘째 아들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2000년 SKC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가 경영 실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났으며, 2016년 SK네트웍스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