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주인 이르면 ‘내일’ 결정…매각 무산 가능성도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 2파전 양상

2021-10-20     강기성 기자

 

[시사신문 / 강기성 기자] 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르면 내일(21일) 이뤄진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은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가 제출한 입찰 서류를 검토해 이날 오후 보고할 계획이다. 법원은 심사 결과 보고를 토대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날 오후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법원은 “(쌍용차)관리인이 심사 결과를 법원에 보고하는 날”이라며 “법원이 오늘 결정·허가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중순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두 후보의 자금 증빙과 경영정상화 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30일까지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라고 했다. 이후 이달 15일 재보완을 요청했다.

법원이 후보 서류 미흡판정을 거친바 매각 무산도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두 인수후보의 인수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이엘비앤티는 인수금액을 5000억원을 제시해 2000억원을 낸 에디슨모터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다. 다만 업계는 자본금 3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이 1억원도 안되는 이엘비앤티가 매출 3조원, 영업손실 4500억원 규모의 쌍용차를 감당하기란 무리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낮게 써낸 인수가격을 올리는 등 자금 우려 불식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재무적투자자(FI)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 일정 수준 재정적 지원책은 마련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약 7000억원에 달하는 공익채권 해결부터 인수 후 경영정상화까지 완벽히 마무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인수금액으로는 쌍용차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선 뒤 쌍용차의 토지와 건물, 시설 등을 담보로 산업은행이 대출을 해줘야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법원의 판단이 늦어지면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연기되거나 두 차례 서류미흡 판정을 한 바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