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20개월 동안 허위 출장보고만 5,057건
실제 출장보고 인원과 출입자 목록 5000건 차이 발생
2021-10-20 이청원 기자
[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세종정부청사와 국회로 총 1만 6,444명에 대한 출장을 보고했지만 실제로 출입한 직원은 7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예결위 소속 장철민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20개월간 출장내역을 토대로 세종정부청사 및 국회 출장자 수는 각각 1만 4,474명, 1,970명이라고 했다.
하지만 장 의원이 세종정부청사와 국회로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실제 출입 인원을 받아 비교한 결과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이 세종청사에 출입한 인원은 1만 143명, 국회 1,244명으로 한국수자원공사의 출장 내역과 총 5,057명의 차이를 보였다.
허위출장에 대한 감시 및 제재 수단 또한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같은 기간에 대해 장철민 의원실에 제출한 출장비는 총 7억 7,013만 6,375원이었지만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은 복명서(출장 결과보고서) 및 영수증 제출 의무가 없어 허위출장자들이 사용한 출장비에 대해서는 추적이 불가하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출장에 대해 전수조사 및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출장비 사용 내역 및 복명서 등이 투명하게 관리되어 공직기강이 바로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