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3N’, 토종 앱마켓 게임 출시 비중 늘린다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등 게임 3사, 원스토어·갤럭시스토어에 콘텐츠 입점 지원 OTT·음악 스트리밍 업체도 동참 원스토어 상장 앞두고 호재

2021-10-13     임솔 기자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각 사

[시사신문 / 임솔 기자]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게임사 ‘3N’이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등 국내 앱마켓을 통한 게임 출시 비중을 늘려가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장관은 13일 우리나라 모바일 앱 생태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앱장터, 모바일 콘텐츠기업, 전문기관·관련협회가 ‘국내 앱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초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이 지난달 14일부터 시행된 이후 변화된 환경 속에서 국내 앱 장터(앱 마켓), 국내 콘텐츠 기업과 함께 현 상황을 점검하고, 플랫폼 시장에서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상생협약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대표하는 게임 3사(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와 국내 인터넷 동영상서비스(OTT) 기업(웨이브, 티빙), 음악 실시간 재생 기업(멜론, 지니뮤직, 플로)이 모두 참여해 체결한 최초의 상생협약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 및 동반성장 환경 조성 ▲국내 이용자의 피해 예방 및 권익 증진 ▲국내 콘텐츠 기업의 부당한 차별 없는 콘텐츠 입점 ▲국내 앱 장터 사업자의 원활한 콘텐츠 입점 지원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실태조사와 함께 올 해 5월, 협약 당사자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6차례 논의를 통해 전반적인 국내 앱 장터 현황에 대해 검토하고 조성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상생협약 체결 이후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 모두가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에 전적으로 공감했으며, 콘텐츠 업계는 국제 사업자와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창작자들에게 정당한 수익배분을 위한 여건 마련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원스토어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원스토어

국내 앱장터는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과 동반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콘텐츠 업계·이용자의 지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임 장관은 “국내 앱 장터와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우리나라 국민을 포함한 이용자들이 한류로 대표되는 우수한 국내 콘텐츠를 다양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이를 통해 창작자와 개발자의 권리 보장 강화, 관련 콘텐츠 산업 성장의 토대”라며 “특히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의 대부분이 2·30대로, 청년 창작자·개발자들이 그들의 능력과 노력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고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갤럭시스토어와 원스토어는 수수료 인하보다는 다른 조건들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에 입을 모았다.

이원진 갤럭시스토어 사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수수료는 많이 내렸다”며 “콘텐츠 업체들이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여기서 얘기하는 상생”이라고 말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도 “단순히 수수료를 인하보다는 그에 상응하는 다른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각자 원하는 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업체별로 개별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당초 원스토어를 올해 안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분할이 진행되면서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로 가게 되는 원스토어의 상장 시 예상 시가총액은 1조원에 달하며,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3N 게임을 유치할 수 있게 돼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