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선, 이낙연측 경선 불복 "이의제기서 공식 제출키로"
긴급회의 가진 이낙연캠프, 중도하차 표 처리에 문제제기 무효처리 안하면, 이재명 과반 못넘어 '50.29% 아닌 49.33%' "무효표 처리는 결선투표 도입취지에 정면으로 반해" 민주당 3차 수퍼위크, 이낙연 62.37% vs 이재명 28.30%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누적 득표율 50.29%로 간신히 과반을 넘기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던 정세균·김두관 후보자로 인해 무효표 처리로 인해 이낙연 전 대표의 결선 진출이 좌절되어 이낙연캠프가 10일 문제제기에 나섰는데 사실상 경선 불복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이낙연캠프 설훈·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긴급 입장문을 내며 "이낙연 필연캠프는 10일 밤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갖고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낙연 필연캠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11일 이와 같은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 공식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대선후보 경선 결과에서 이 지사는 최종 누적득표율 50.29%로 집계되면서 이 지사가 결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한다고 전했는데, 일각에서는 민주당 선관위가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 처리함으로써 사실상 1등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만 유리한 룰로 설계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민주당 선관위가 정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표를 유효 처리한다면 이 지사는 49.33%로 조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이 전 대표에게 결선 진출의 문이 열린 것이기 때문에, 이낙연캠프 측으로서는 이번 선관위의 중도하차한 후보들의 '표 처리'를 두고 신경을 곤두세워 왔던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최근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 의혹에 대한 새로운 사실과 증거들이 언론을 통해 밝혀지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이를 두고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지난 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하여 "(대장동 사건은) 대충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만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 책임져야 될 상황이라는 것이 수사에서 나온다면, 이재명이 아니라 민주당이 다 죽는다고 본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었다.
마찬가지로 이낙연캠프 설훈 의원도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우려를 연일 쏟아내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었는데, 그는 지난 5일 같은 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 지사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 오고 있는데 우리는 수사권이 없어 일일이 오픈할 수 없어 답답한 부분이 많다"면서 "현명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크게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민주당이 대장동의 늪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에 나서기도 했었다.
한편 이 지사는 마지막 경선과정이었던 24만표가 달린 3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지사는 28.30%로 크게 떨어진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62.37%의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상황이 급반전한 경향을 더욱 뚜렷해졌기에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두고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