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해외서 더 인기…해외 매출 국내 추월

신라면 3분기 누적 판매량 해외서 53.6%, 삼양식품 해외비중 57%

2021-10-07     강민 기자
신라면을 즐기는 외국인 ⓒ농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국라면이 해외에서 더 각광을 받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을 추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6일 농심은 지난 3분기 신라면 누적 매출액 6900억 중 해외에서 3700억 원(53.6%)이 발생했고 올해 신라면 해외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보다 해외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측은 국내 라면 시장 성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지속 성장을 이어가며 몸집을 키웠고 코로나19 시기에 확산된 홈쿡 트렌드에서 주목을 받게 된 점을 해외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시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와 남미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릴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본지에 "신라면 해외 매출을 지속 성장 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신라면 맛과 품질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재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지난8월 미국 LA에 삼양 미국법인 설립에 이어 오는 12월 중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4년간 해외부문에서 연평균 성장률 41%를 기록하며 해외매출 비중이 26%에서 57%로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 비중은 중국이 45%, 미국이 15%다. 두 곳의 주력시장에서 영업망 강화 및 유통 일원화 등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 또 내년 밀양 공장 완공시 해외 수요에 탄력적 대응 등 현지 법인과 시너지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법인 설립 등 현지 직접 진출 방식을 통해 해외 시장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해외 매출에서 미중일 현지 법인 비중을 70%까지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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