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넷플릭스, DP 문제장면 수정키로
점주, “다행이지만 언제?”…수정 수준‧구체적 일정은 안 밝혀
[시사신문 / 강민 기자] 넷플릭스가 세븐일레븐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영상삭제가 아닌 세븐일레븐 로고만 CG로 편집하는 방식이다.
27일 세븐일레븐과 넷플릭스에 따르면 'DP' 5화 '군견'편에 세븐일레븐 점주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는 등 악덕점주로 묘사한 장면을 그대로 둔 채 세븐일레븐 로고만 CG로 편집키로 협의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드라마 제작사가 올해 초 촬영협조 공문을 통해 '아르바이트생이 진열하는 장면'을 촬영하겠다고 했지만 이 장면에 더해 세븐일레븐 점주가 유통기한 지난 제품을 치워서 적자가 나면 책임질 것이냐는 대사를 하면서 범법자인 것처럼 묘사된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점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및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와 세븐일레븐은 관련 내용과 협의를 거쳐 해당 내용을 일부 수정키로 한 것.
2021년 9월 27일 오전까지도 그래픽 수정 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에 본지는 그래픽 수정 정도, 그래픽 수정 완료일, 세븐일레븐 점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들을 질의했다.
넷플릭스 측은 "기업간 합의 인 만큼 현재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세븐일레븐과 협의에 따라 5화에서 노출된 해당 브랜드 로고를 CG로 편집할 예정"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픽 수정 등은 확정은 됐지만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서 밝히고 있지 않으며 점주들에게 조차 전달할 말이 없는 것으로 확인 된 것.
한 세븐일레븐 운영하고 있는 점주는 본지에 "이제라도 수정 결정이 내려져서 다행"이라며 "드라마가 화제성을 낳으면서 넷플릭스 가입자가 많은 시청을 했고 이미 이미지가 구겨졌는데 단순 수정 작업이고 현재까지도 진행되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영상을 삭제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고 그래픽 작업을 통해 내용을 수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며 "점주들에게 수정과 관련해 알리는 과정을 통해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