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조창걸 회장, 세계경영인재 육성에 사재 출연

태재대학 설립, 미네르바스쿨 벤치마킹… 해외 돌며 문제해결 능력 육성

2021-09-16     강민 기자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한샘 매각대금으로 한국판 미네르바스쿨 설립에 3000억 원 사재를 출연한다.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강민 기자] 세계 주요도시를 돌면서 다양한 가치를 습득하고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하는 한국판 미네르바 스쿨 태재대학이 설립된다.

태재연구재단이 한샘을 매각한 조창걸 한샘 창업주가 사재 3000억 원을 들여 '한국판 미네르바' 스쿨을 만든다. 태재학원은 지난 15일 창립총회를 통해 '태재대학 설립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사장엔 한샘 명예회장이, 이사는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김도연 전 포스택 총장, 구자문 전 선문대 부총장 등이 이사로 참여한다. 설립준비위원장은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맡았다.

태재대학은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설립한 100%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미네르바 스쿨을 벤치마킹했다.

염 설립준비위원장은 "기존 교육 방식에서 벗어난 시대 변화에 발맞춘 교육이 필요하다"며 "소수 정예 학생을 뽑아 전세계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며 배우는 대학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재학원에 따르면 태재대학은 재학 중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5개국을 다니며 온라인 학습을 받고 각 나라와 교육·정부 기관들과 연계해 문제해결법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고 교수나 자문위원으로 해외 유명석학을 초빙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목표는 세계경영인재 육성이다. 전공모집단위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융합형 자율형 교육을 추구한다.

태재대학 첫 신입생은 2023년에 받는다. 신입생 150명, 교수 40명으로 수업을 시작하고 절반이상 학생에게 학비를 장학금 형태로 지급한다.

한편 미네르바 스쿨은 캠퍼스 없이 세계 7개국을 돌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미국내 글로벌 IT기업에서 인턴십 경력을 쌓는 등 이론과 실습을 함께 교육하고 있다. 작년 입학 경쟁률은 125대 1로 전세계 180개국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