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서 화재 20만건...재산피해액만 3조원 육박

화재로 인한 피해자, 2016 2,024명 → 2020년 2,282명 12.7% 증가

2021-09-08     이청원 기자
사진은 출동중인 119차량들 /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최근 5년 간 전국에서 총 20만 건의 화재가 발생해 피해액으로는 3조원에 육박했다.

8일 국회 행안위 소속 김도읍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화재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전국에서 총 20만 8,69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670명이 사망하고 9,942명이 다쳤으며, 2조 9,45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 됐다. 

전국적으로 2016년 4만 3,413건에서 지난해 3만 8,659건으로 5년 새 11% 가량 화재발생은 감소했으나, 인명피해는 2016년 2,024명에서 2020년 2,282명으로 5년 새 12.7% 증가했고, 재산피해도 2016년 4,203억원에서 2020년 6,004억원으로 4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화재 발생이 소폭 감소하였으나, 부산은 2016년 화재 발생이 2,199건에서 지난해 2,499건으로 5년 새 13.6% 증가했고 다음으로 전북 12.1%, 충북 10.4%, 경북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대형화재는 67건 발생했는데 2016년 7건에서 지난해 18건으로 5년 새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189명이 사망하고 847명이 다쳤으며, 6,874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5건으로 전체의 37.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 8건, 강원 7건, 충북 6건, 인천 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원인별로는 원인미상이 23건으로 전체의 34.3%로 가장 많았다. 대형화재 3건 가운데 1건이 화재발생 원인을 밝히지 못한 셈이다. 다음으로 부주의 17건, 전기적요인 11건, 기계적요인 2건, 용접, 절단, 연마 등의 요인 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화재발생 건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대형화재가 증가하고 있어 인명 및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대형화재 취약 지역 및 대상을 중심으로 화재 발생 요인들을 사전에 차단 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