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내달 초 출범 ‘가닥’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이어 토스뱅크 출범 금리·한도에 주목

2021-09-06     임솔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토스

[시사신문 / 임솔 기자] 지난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획득한 토스뱅크가 내달 초 출범할 예정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등장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토스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 상품 가입 등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등 다음 달 초 정식 출범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우선 입출금 통장, 예·적금 상품, 개인 및 자영업자 대상 신용대출 등 은행의 필수적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SGI서울보증 연계 포함), 캐시백 혜택 체크카드 등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뒤늦게 뛰어드는 만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여신 상품의 금리를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의 여신 상품을 출시해 신규 고객을 유치한 바 있다. 실제로 토스뱅크는 지난달 초 내부 직원을 상대로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을 때 신용대출 최저 금리를 연 2.5%, 마이너스통장 최저 금리를 연 3%로 운영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가계대출을 옥죄고 있고,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면서 주요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어려워진 상황인 만큼 토스뱅크의 금리와 한도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관건은 역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은 미흡해 당초 기대에 비해 ‘절반의 성공’에 그쳐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3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하지 않을 경우 신사업 인·허가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토스뱅크는 영업 첫해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2023년까지 4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토스뱅크는 신생 은행인 만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도 예외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여,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