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 대통령 출마 선언..."새로운 10년 만들겠다"

"이제 흔들렸던 과거와 철저히 결별해야...절체불명 각오로 新탄생"

2021-08-23     이청원 기자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겠다’며 대통령 출마를 공식화 했다.

23일 이 전 재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흔들렸던 과거와 철저히 결별해야 하며, 정의당이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들의 삶도 무너진다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성정치의 문법에 갇혀 상상력과 전망을 잃은 진보 정치는 20대 총선에서 국민들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지만 그러나 시대의 절박함은 여전히 진보 정치의 역할을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가 쌓아 올린 진보 정치의 마지막 장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대전환은 진보 정치의 혁신과 변화 위에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이정미는 정의당만의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겠다”며 “지구적인 문제의 답을 내놓는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산업화 시대에 허리띠를 함께 졸라맸고, 민주화 시대 권위주의 독재에 맞서 함께 싸웠고, 우리 국민은 공통의 지향으로 두려움 없이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해 달려왔다”고 했다.

하지만 “각자도생의 정글에 내던져진 시장 권력의 시대는 길을 잃었다”며 “나라가 눈부신 성장을 했다고 아무리 떠들어도 그곳은 ‘내가 없는 사회’로 저와 정의당은 시민들과 함께 나와 우리를 찾는 시대의 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을 해결하는 연대, 좀 더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정치, 경제, 사회적 투자의 확대, 한 사람도 뒤로 남겨지지 않도록 서로를 살피고 돌볼 수 있는 사회로의 전환, 우리 삶을 지탱시켜준 ‘상호의존성’의 회복, 그 길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혁명의 시대’를 여는 ‘돌봄 대통령’이 되겠다”며 기후, 노동 등 갖가지 분야에서 신자유주의와 복지국가를 뛰어넘는 ‘돌봄 혁명’의 시대를 열겠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사회적 혐오와 차별, 폭력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최고 통치권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