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명물 '다나와' 경영권 지분 매물로 나와
네이버 인수시 가격비교 시장 장악 가능성, 예약 플랫폼 인수시 시너지 상승 이커머스 내 IT기술력 낮다면 트라이?…인터파크 관심 식을 가능성도
[시사신문 / 강민 기자]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인터파크에 이어 다나와 경영권이 매물로 나왔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최대주주 지분 인수 방식으로 매각작업에 돌입했고 다음달 중 숏리스트가 추려질 전망이다.
현재 다나와 최대주주는 성장현 이사회 의장이 30.0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 의장 특수관계인이 지분 21.30%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모두를 합친 51.35% 지분이 매각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매각 추진을 두고 최근 이커머스 업계가 성장하고 있으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가장 비싸게 판매할 수 있을 때라고 판단해서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나와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당사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며 "NH투자증권주식회사를 자문사로 선정 후 필요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다나와가 가장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적기에 시장에 내놓았다"라며 "다나와는 조립PC 등을 싸게 살 수 있는 최저가 비교 사이트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PC판매 등을 제외하고는 가격비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조달사업과 광고사업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리얼타임 가격비교가 가능하고 소비자 유입율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에 적합한 회사가 인수해야 시너지가 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가 인수하면 가격비교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게 되고 여기어때나 야놀자 등 레저·숙박 플랫폼이 인수하면 리얼타임 가격비교력이 높아질 수 있다. 또 IT 기술력이 높지 않은 회사라면 다나와를 인수해 이커머스 기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기술력 부문에서 강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나와가 매물로 나오면서 인터파크에 대한 관심이 식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