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노사 ‘평행선’…HMM 파업위기
육상노조 중노위 쟁의조성 신청 사측 임단협 제시안 …산은 영향
[시사신문 / 강기성 기자] HMM가 파업위기에 놓였다.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는 HMM은 3일 해상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3차 교섭을 진행한다.
해상노조는 4차교섭까지 진행한 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육상노조는 이미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파업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
양 노조 모두 임금 25%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은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육상직원은 2012년 이후 8년간, 해상직원은 2016년을 제외하고 지난 6년간 임금이 동결됐다.
사측은 임금 5.5%인상과 기본급 100%수준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큰 폭의 임금인상은 어렵다는 분위기다. KDB산업은행은 HM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3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육상노조는 지난달 30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 조정중지가 이뤄지면 파업에 치달을 것을 전망된다. 이어 해상노조도 육상노조와 같은 과정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 정박하는 선박만 파업할 수 있기 때문에 해상 노조는 연장 승선계약에 불응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회사의 1조가 넘는 실적에 대한 보상을 원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2분기 HMM 영업이익이 약 1조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상운임은 올해 전년대비 50% 오를 전망인데. HMM 노조가 파업을 선택하게 되면 물류차질은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손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