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노조 “백화점 집단감염에도 방역수칙 위반 여전”

전국 백화점 긴급 실태 조사 결과 94% 주말 연장영업 강행

2021-07-20     김명자
백화점에서 대량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직전 열린 코리아패션 마켓 시즌 3 개막행사에서 박진규 산자부 차관이 지난 25일 축사를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지속된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 등을 진행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강민 기자] 백화점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나오고 있고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방역수칙 준수 이행여부를 점검을 통한 관리·감독 중이라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백화점 70 곳 중 50곳을 대상으로 '긴급 백화점 방역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대상 중 68%가 강화된 방역 등 추가 조치사항이 없으며 심지어 발열체크 점검을 확인하는 직원조차 없는 곳도 있을 정도로 여전히 형식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사대상 매장중 94%가 주말 연장영업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방역조치가 추가된 32% 매장은 임사과 직원 상주 체크, 자가진단 실시, QR체크, 직원 휴게실 폐쇄, 백화점 내 취식금지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또 백화점 내 발열이나 QR체크 등 없이 출입이 가능한 방역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곳도 있었다. 특히 주차장에서 매장으로 바로 출입가능한 매장이 다수 있어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QR체크를 하더라도 각 브랜드 매장에서 하기 때문에 아이쇼핑 하는 경우는 관리가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긴급 실태조사 결과 백화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거나 강화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아 실효성 있는 방역수칙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