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새벽배송 밀렸지만 근거리 퀵커머스엔 빠른 대처

도심형 MFC‧배달대행 결합, 무빙 MFC 등 기존 배달앱 등과 경쟁

2021-07-19     강민 기자
새벽배송 경쟁에서 시장 선점 시기를 놓친 기존 유통기업들이 근거리 퀵커머스 경쟁에는 선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관련 서비스가 원할하게 도입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강민 기자] 새벽배송 등 당일배송 퀵커머스에서 주도권을 뺐겼던 대형 유통기업들이 근거리 퀵커머스 배송 경쟁에서는 밀리지 않기 위해 무빙 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기존 인프라를 MFC로 활용, 이륜 배송업체와 협업, 퀵커머스 플랫폼 기업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19일 국내 유통가에 따르면 근거리 퀵커머스 배송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B마트, 요마트 등 서비스와 쿠팡이츠 마트 송파구 시범운영 등 플랫폼 기업들이 근거리 퀵커머스 시장에 미리 진출해 있고 대형 유통업체들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빙 MFC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압구정 본점 주변을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가 순회하다 현대식품관 온라인몰에 주문이 접수되면 가장 가까운 차량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시범운영은 10월까지로 운영 상황 분석후 서비스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자사앱을 출시하면서 기존 요기요, 카카오주문하기 의존도를 낮추며 배달 주문을 독립을 추진중이다. GS25와 GS수퍼마켓 인프라와 상품 등을 활용해 도보배달자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1만5000여 점 편의점 등을 거점을 도심형 MFC 기반으로 활용한다. GS리테일은 메쉬코리아 지분 인수, 우딜앱 런칭 등에 이어 최근에는 요기요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근거리 퀵커머스 플랫폼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GS리테일의 우딜은 향후 외식업체들과 제휴해 3자 배달 방식도 확대해 나간다.

이륜중심 배달 대행 서비스로 시작한 IT기반 물류 유통 기업인 메쉬코리아와 새벽배송 유일 흑자기업 오아시스가 총 50억 원으로 투자해 만든 JV '주식회사 브이' 가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관해 근거리 배송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기로 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마트가 자사 SSM 이마트에브리데이를 거점으로 하는 근거리 퀵커머스 플랫폼을 계획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플랫폼 취금 상품은 식료품과 생필품 즉시 배송한다고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투자금액까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경우 전국 230여개 매장이 대부분 직영점 운영되고 있어 퀵커머스 거점 전환이 빠르다는 분석도 있다. 또 근거리 퀵 커머스 배송 대행은 바로고가 맡고 향후 제휴업체를 늘려간다는 예상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컬리 샛별(새벽)배송은 요새 말로 하면 '갑툭튀' 였고 쿠팡이 이를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따라잡으면서 시장규모가 커졌다"라며 "SSG닷컴도 지난 2년간 새벽배송 시장에 집중해왔고 최근 들어 성과가 일정부분 나고 있고 기존 대형 유통기업들은 이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금액을 단기간 안에 투자했다. 새벽배송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시장내 점유율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거리 퀵 커머스'가 이젠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이커머스 시장 확대와 함께 새로운 영역에서의 경쟁에 기존 대형 유통기업이 빠르게 대응하면서 선점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한 노력중이다"라며 "올해는 시범운영,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부터 대도시 중심으로 본격적인 서비스가 정착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