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상륙한 ‘모바일 배그’, 中 집중도 낮출 수 있을까

일일 최대 이용자 1600만, 최대 동시 접속자는 240만 기록

2021-07-13     임솔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출시 1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수 3400만명을 돌파했다. ⓒ크래프톤

[시사신문 / 임솔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에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중국 쪽에 집중된 매출 비중을 일정 부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크래프톤은 중국 텐센트를 통해 인도에서 서비스하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서비스하고 있었는데 중국과 인도 간의 갈등으로 지난해 10월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후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하기로 했으며 인도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지난 2일 재출시에 성공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출시 1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수 34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인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IP(지식 재산권)로, 인기를 입증하듯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수 3400만명, 일일 최대 이용자수 1600만명, 최대 동시 접속자수 240만명을 기록했다.

구글플레이 랭킹도 출시 직후부터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정식 출시 24시간 만에 인기순위 1위, 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는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도 뜨겁다. 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 론칭 파티는 인기 스트리머들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최대 동시 시청자 수는 50만명을 육박했다.

크래프톤은 인도 이용자만을 위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해 인도 내 배틀그라운드 IP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의 게임 산업과 e스포츠 생태계 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본부의 임우열 본부장은 “인도 이용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더 큰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힘쓸 예정”이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시작으로 크래프톤과 인도의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달 1차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중국 텐센트가 현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에 대해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의 ‘중국 게임 시장의 불확실성 관련 위험’ 항목에서 “중국 시작에서 텐센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에 대해 기술 서비스(Technology Service)를 제공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에서 “주요 매출처는 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기업”이라며 “지난해 기준 A사가 매출액 68.1%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매출처”라고 밝혔는데, A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퍼블리싱과 중국 내 화평정영 서비스를 담당하는 텐센트로 추정된다.

한편 배틀그라운드가 인도에서 퇴출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 기준 크래프톤은 88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87%인 7703억원이 아시아(중국 제외)에서 나왔다. 한국 매출은 547억원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점유율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부분 인도 시장 매출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