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때리기에도 '양강구도', 尹 '31.4%' vs 李 '30.3%'

윤석열 vs 이재명, 1.1%p 오차범위 내 접전 검증대 올라선 윤석열-이재명, 여야 막론 '尹-李 때리기' 가열 두 잠룡 신경전도 시작...윤석열 "李, 망언" vs 이재명 "尹, 구태"

2021-07-05     이혜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좌)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우).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야의 '윤석열·이재명 때리기'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흔들림없는 양강구도를 이어나가고 있는 결과가 5일 나왔다.

여론조사전문회사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2명(전체 응답률 7.1%)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31.4%로 가장 많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이 지사도 30.3%의 지지율을 획득하며 1.1%p의 격차로 오차범위 내 접점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2.2%)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각 3.9%) ▲최재형 전 감사원장(3.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1%) ▲정세균 전 국무총리(2.6%)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2.3%)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0.5%) 순이었다. 이밖에 '기타' 1.3%, '적합후보 없음' 3.8%, '잘 모름' 1.7%였다.

범진보 진영에서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가 32.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이어 이 전 대표 12.9%, 정 전 총리 6.5%, 추 전 장관 6.4%, 심상정 정의당 의원 5.0%, 박 의원 4.4% 순으로 기록됐다.

반면 범보수 진영에서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는 윤 전 총장이 3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홍 의원(13.8%), 유 전 의원(12.5%), 안 대표(6.6%), 최 전 원장(4.5%), 오세훈 서울시장(4.3%)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한편 여야의 각 진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를 향한 '때리기'가 이어지면서 이 두 잠룡은 본격적인 검증대에 올라선 분위기이다.

윤 전 총장은 여야를 막론하여 연일 장모 '윤석열X파일'에 이어 '도리도리윤 발표 태도 논란'과 배우자의 '쥴리 해명 논란', '장모의 요양급여 편취 의혹 사건' 등을 거론하며 연일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도 마찬가지로 '미군 점령군 발언 논란으로 인한 역사관 문제' 및 '기본소득 공약 문제', '배우 김부선 씨 스캔들 논란', '형수 욕설 문제' 등이 거론되며 여야의 공격이 시작됐다.

반면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치열한 신경전도 시작됐는데, 윤 전 총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의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 발언은) 황당무계한 망언"이라면서 "(이 지사가) 이념에 취해 국민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고 저격하고 나섰다.

이에 이 지사도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북한진주 소련군이 해방군이라고 생각한 일도 없고 그렇게 표현한 바도 없다. 제가 소련군을 해방군이라 말했다는 것은 거짓"이라면서 "(윤 전 총장에게)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였는데 처음부터 구태색깔공세라니 참 아쉽다. 안타깝다"고 반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