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조국의시간’, 故 김재윤 전 의원 극단 선택에 영향” 주장

김학용 전의원 오기재 화제로 입법로비 실형 의원 ‘故 김재윤’ ‘신계륜’ 재조명 여권 방송인‧전 청와대 비서관, ‘1심 무죄를 유죄로’ ‘최재형’ 키워드로 최재형 타게팅 야권 “최재형 임명은 文‧도운건 與, 사망자 이용 최재형‧김재윤 오욕(汚辱)”

2021-06-30     강민 기자
구독자 68만명을 보유한 김태우 TV 운영자 김태우씨가 '추락사 김재윤 의원 조국과 무슨일이..'를 30일 오전에 방송하고 있다. ⓒ김태우 TV 캡쳐

[시사신문 / 강민 기자] 故 김재윤 전 의원의 안타까운 선택에 조국 작가의 '조국의 시간'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의 나와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9일 김재윤 전 의원이 서울 서초구 소재 한 건물 1층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원인은 추락사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망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타살 혐의점이 없어 부검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17·18·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제주도 서귀포에서 내리 당선됐었다.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6천만 원, 추징금 5400만 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당시 혐의는 입법로비였다.

김 전 의원이 작년 시인으로 등단하고 한 대학의 석좌교수로 재직중이었는데 안타까운 선택을 한 데 의문이 많아지고 있다.

작년에 있었던 21대 총선에서 강서을에 출마한 김태우씨는 본인의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의시간'과 김재윤 전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다뤘다.

김 씨는 조국의 시간에 입법로비 사건에 김재윤 전 의원의 실명이 거론됐고 김학용 전 의원 오타 건이 화제가 되면서 신계륜, 김재윤 전 의원이 동시에 소환 됐다는 것. 아울러 김 전 의원의 법적 책임 완료 및 시인 등단 등 근황을 전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는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김 전의원은 실형을 다살고 최근엔 시인까지 등단 하는 등 삶을 되찾고 잊혀져 가고 있었는데 입법로비로 실형을 산 인물로 재조명 된점이 김 전의원의 등을 떠밀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광진 전 비서관과 방송인 최민희씨가 '1심 무죄' '최재형' 공통 키워드를 사용하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타게팅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김 전의원의 죽음과 관련해 또 다른 움직임도 있다. 여권내 직위가 없는 방송인이나 전 비서관 출신 들이 스피커 역할을 맡아 같은 키워드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타게팅 하고 있다.

최근 25세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으로 청년비서관에서 물러난 김광진씨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1심에서 무죄로 본 것 까지 유죄로 뒤집고 김 전 의원 실형 4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고 의견을 남겼다.

방송인 최민희씨도 김광진 씨와 같은 의견을 남겼다. 최 씨는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이 무죄로 판단한 것까지 유죄로 바꿨고 실형 4년을 선고했다"며 "김재윤 전 의원 항소심 담당 판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이었다"

김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게 아니라 3년형을 선고 받아 항소해 2심에서 4년형을 선고 받았고 대법원에서 확정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야권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재형을 감사원장에 임명한 것은 이 정부이고 임명을 도운 것은 여당 국회의원"이라며 "정부에 반기를 들자 사망한 사람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최재형과 김재윤을 더럽히고 있다"면서 "이 논리대로라면 김재윤에게 4년형을 선고한 최재형을 청와대와 여권이 임명한 순간 김재윤에게 치욕과 모멸감을 주기 위한 전략적이고 치밀한 그들의 수가 있었다고 말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스트셀러인 조국의시간은 지난 29일 부로 34만 부가 판매 됐으며 33쇄까지 찍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의시간을 출간한 한길사 관계자는 "현재 서점에 깔린 책들을 회수하고 있는 중"이라며 "회수 후 재배포 예정이고 오기재 된 책의 교환을 원하면 교환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