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전동킥보드 이용을 위해 ‘안전의식·인프라 개선’ 시급”

녹색소비자연대, 전동킥보드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 실시

2021-06-17     임솔 기자
전동킥보드 이용 시 문제점에 대한 응답(왼쪽)과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이용시 필요한 것에 대한 응답. ⓒ녹색소비자연대

[시사신문 / 임솔 기자] 전동킥보드 이용과 관련해 국민들은 안전의식 및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5월 18일부터 25일까지 20대~40대 서울시 전동킥보드 이용 경험자 및 미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동킥보드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주 이용 목적은 단순 이동 58.4%, 통근 20.4%, 통학 3.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관련 조사와 비교했을 때 단순 이동은 6%p 감소, 통근 및 통학은 각각 3.6%p, 1.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동킥보드가 단순 이동수단에서 대중교통을 대체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주 이용 장소는 보도(인도) 37.6%, 자전거도로 30.8%, 차도(이면도로) 20.8%로 보도(인도)에서 전동킥보드 이용률이 가장 높다. 현재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자전거도로 주행이 원칙이며, 자전거도로가 없는 경우 차도 가장 우측으로 통행해야 한다.

전동킥보드를 이용하지 않는 보행자의 비이용 이유 1순위는 ‘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53.2%, 2순위는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는 도로/공간이 없어서’ 23.6%로 나타나, 주행 공간 부족에 대한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의 문제점으로는 안전의식, 주행도로 부족, 헬멧 미착용, 주차공간 미비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동킥보드를 자전거도로에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의식, 자전거도로 신규 설치, 자전거도로 정비, 사고보상처리 기준 순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킥보드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는 안전교육과 자전거도로의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자전거도로의 이용 중요도와 만족도 조사에서는 연결성은 높은 중요도를 나타낸 반면, 안전성은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따라서 신규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거나 기존 자전거도로를 연결해 인프라를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전거도로 표시는 중요도와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정확한 안내를 위한 표시가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안전한 전동킥보드 이용을 위해 안전교육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동킥보드 관련 전문가 조사, 인프라 모니터링을 통해 도출한 정책적 제언을 서울시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