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한마디에 타이레놀 '싱글벙글'..."특정상품 거론 이해불가"

정 청장 타이레놀 발언에 유통량 60% 증가...타제품은 미비수준

2021-06-15     이청원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특정 제품을 명시하면서 특정제약회사의 유통량이 덩달아 크게 증가했다 / ⓒ질병관리청

[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정은경 질병청장의 ‘타이레놀’ 발언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유통량이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특정 제약사 명시 발표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15일 국회 복지위 소속 서정숙 의원은 외국 제약사인 얀센의 타이레놀 유통량이 4월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60%증가 했고, 공급가액도 3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부주의한 말 한마디에 타이레놀 유통량이 급증한 것은 정부 기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지난 3월 8일 있었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이상반응 시 타이레놀 복용’하라며 상품명을 명시하여 발표해 특정 상품 거론으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유통관리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타이레놀은 4월 기준 2020년 시장유통량 대비 약 60%이상의 증가율을 보였고, 공급가액도 같은 기간 대비 약 3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이레놀과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국내 제약사 해열제의 유통량은 얀센 타이레놀에 비해 변화량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 의원은 서 의원은 “타이레놀의 유통량만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백신 예방접종에서 가장 큰 공신력을 갖는 정부 기관이 ‘타이레놀’을 직접 명시해 발표했기 때문”이라며,“의약품 시장 관리 역량이 없는 질병관리청의 부주의한 발표로 인해 일선 현장은 타이레놀 품귀 같은 기현상이 발생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의약품유통관리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명으로 안내하고 있는데도 질병관리청이 제품명을 명시해 발표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청장의 독단으로 인해 시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이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시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