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신분 이성윤 서울고검장 승진...'윤석열 사단'은 좌천

박범계-김오수, 검찰 고위간부급 41명 인사 단행 주요 보직 배재된 윤석열 사단...조남관 법무연구원장으로 좌천

2021-06-04     이혜영 기자
피의자 신분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등검사장으로 승진하고, 이정수(52·26기) 검찰국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4일 임명됐다.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사장급 이상의 검찰 고위간부급의 검사 4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으며, 이들은 오는 11일자로 배정된 자리에 부임하게 된다. 

한동훈(48·27기) 검사장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가 옮겨지며,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 조치됐는데, 일각에서는 좌천성 인사 발령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즉, 그간 일각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논란이 된 만큼 법무연구원장으로 이 지검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 그 예측은 빗나간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신임 김오수 검찰총장이 함께 논의하여 단행된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인사는 윤 전 총장 시절에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역임했던 한동훈 검사장을 비롯하여 '윤석열 사단'이라고 불리는 고위간부들이 주요 보직에서 줄줄이 배제되면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를 해왔던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전보되면서 현재 수사 중이던 정권 수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고된다. 아울러 강남일 대전고검장도 법무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이동하게 되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지휘했던 박찬호 제주지검장도 광주지검장으로 전보됐으며, 그는 윤 전 총장 시절에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