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정권교체 반드시 이뤄내겠다"

"4.7재보궐선거 중요한 변곡점...우리당 근본적 쇄신 필요"

2021-05-20     이청원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20일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수도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우리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의 염원과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뜨거운 열망을 어떻게 담아낼 지를, 우리 당의 전략은 무엇이며, 또 저 나경원의 역할은 무엇인지 숙고의 긴 터널을 걸어왔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02년 참여정부의 지긋지긋한 편가르기 정치를 종식시키고 싶어 저는 이 당에 들어왔고, 지난한 노력 끝에 마침내 정권 교체의 쾌거를 이뤄냈지만, 보수정권 9년, 우리는 진정으로 해야 하는 일, 주어진 일에 게을리 하고 말았다”고 했다.

또 “당은 계파 다툼과 친박-비박 논란 끝에 스스로 위축되더니 마침내 역사상 다시는 있어선 안 될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태를 맞이하며 다시 정권을 내주고 말았고, 그렇게 태어난 문재인 정권, 지난 4년의 무능과 오만에 저희 야당은 궤멸과 소멸의 위기에서 간신히 버티며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는 바로 그러한 국민의 외침이 결집된 중요한 변곡점이었지만 그 근본적 원인은 이 정권, 민주당 정권이 싫어서일 뿐, 결코 국민의힘이 좋아서는 아니었다”며 “이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 우리 당의 근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 나경원이 그래서 감히 나섰다”며 “쇄신과 통합을 통한 대선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성취해 정권교체의 꿈을 이루겠다”며 스마트한 정당, 스피드한 정당, 용광로와 같은 정당이 될 것을 강조했다.

다만 나 전 원내대표는 “(이처럼) 국민들에게 매력적인 정당이 된다하더라도, 결국 우리 당 밖에 계신 여러 후보와 세력을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면 내년 대선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며 “저 나경원을 믿어주시고, 힘들 때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과 함께 나라와 당을 지켜온 저 나경원으로 국민승리 정권교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