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 현상에 진중권 "그래, 즐길 수 있을 때 맘껏 즐겨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 이준석 오차범위 내 선두 흐뭇해 하는 이준석에 조롱 날린 진중권 "바보"...'거품' 판단한 듯 이준석 20.4% vs 나경원 15.5%...이준석 17.7% vs 나경원 16.5%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도전 의사를 밝힌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준석) 그래 즐길 수 있을 때 맘껏 즐겨라"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은 구름에 둥둥 떠다니네"라면서 "개더 로지즈 화일 유 캔(gather roses while you can), 바보"라고 평가했다.
그가 올린 '개더 로지즈 화일 유 캔'은 영국의 시 한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가능할 때 장미를 모으라'는 의미다. 즉, 진 전 교수는 이 전 위원이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지지율을 보인 것에 대해 '일시적 현상', '거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6일 여론조사전문회사인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로 의뢰로 지난 14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응답률 3.4%)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 전 위원이 20.4%의 가장 많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나경원 전 의원 15.5% ▲주호영 전 원내대표 12.2% ▲김웅 의원 8.4% 순이었다.
또한 오늘(18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전 위원은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리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여론조사전문회사인 원지코리아컨설팅는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5~16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19명(응답률 8.0%)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준석 17.7% ▲나경원 16.5% ▲주호영 10.4% ▲김웅 8.2% ▲홍문표 4.6% ▲김은혜 3.2% ▲조경태 3.1% ▲신상진 2.3% ▲조해진 1.8% ▲윤영석 1.6% 순으로 기록됐다.
PNR과 원지코리아컨설팅 조사는 둘 다 무선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각 회사별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한편 이 전 위원은 지난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1위를 했다고 나온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젊은 사람들이 중심에 섰던 것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흐뭇해 했다.
아울러 그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이 이준석을 싫어할 이유 없고, TK에서 이준석이 미움받을 이유는 없다"며 "전 연령대, 전 지역 압도적인 승리로 달라진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더욱이 이 전 위원은 다른 게시물에 미소를 지으며 흐뭇해 하는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Q.E.D."라고 남겼는데, 이는 라틴어로 "Quod erat demonstrandum"의 약자이며, '이것이 보여져야 할 것이었다'는 뜻인데 수학에서 증명을 마칠 때 자주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