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어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인건비 18억 미지급
지난 2월 185억 미지급 이어...경기도 등 3곳 또 18억 미지급
[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파견된 의료진들의 인건비 18억원 가량이 미지급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국회 복지위 소속 조명희 의원에 따르면 코로나 대응을 위해 경기도 등 3개 지자체에 파견된 의료진들의 인건비 18억원가량이 한 달 넘게 미지급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경기도 288명(15억7800만원), 충청북도 6명(2억2200만원), 경상북도 1명(600만원) 등 코로나 파견 의료진 총 295명의 3월분 인건비 18억600만원이 미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기준 코로나 파견 의료진은 간호사 1013명, 의사 144명 등을 포함해 총 1821명이다.
이에 중수본 관계자는 “경기도를 포함해 지자체 행정 인력들의 업무 과부하, 휴직 증가 등으로 임금 지급 업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의 예산 자체가 부족해서 발생한 임금 체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중수본 관계자는 “지자체로부터 충북·경북 지역의 임금 체불 건은 5월 둘째 주, 경기도 지역 임금 체불 건은 5월 넷째 주에 지급할 것이라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코로나 파견 의료진의 인건비 체불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조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코로나 파견 의료진 임금 체불액은 총 185억2400만원에 달했다. 당시는 예산 부족이 원인이었고, 정부는 2월 23일에서야 국무회의를 거쳐 예비비 499억원을 추가 편성했고, 이를 지자체별로 배정해 지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난 2월 한 차례 임금 체불 사태가 발생했고 이후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비판받는 순간에만 일단 넘어가고 보자는 태도로 ‘눈 가리고 아웅’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