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서포터즈 난동 리버풀전 취소로 승점 삭감 징계?… 순위 위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들의 경기장 난입으로 리버풀전 취소되며 징계로 승점 삭감 가능성

2021-05-04     이근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난동으로 리버풀전 취소되며 승점삭감 징계 가능성 제기/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게 될까.

맨유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예정된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가 팬들의 난동으로 인해 취소됐다.

최근 맨유는 유럽 슈퍼리그(ESL) 참가를 발표했다가 팬들의 반발로 철회했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고 맨유 구단의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과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의 ‘OUT’을 외쳤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우드워드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결국 이 여파는 글레이저 가문의 구단 매각설에서 올드 트래포드까지 이어졌다. 200여명의 팬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각종 장비들을 파손하고 경찰들도 이를 저지하다가 부상을 입었다. 난입한 팬들 대다수가 마스크까지 쓰지 않아 방역 수칙도 위반됐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미러’는 “EPL 사무국이 맨유 구단에 징계를 준비하고 있다. 승점이 삭감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PL 사무국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실제로 조사에 나섰다. EPL은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모든 폭력, 범죄, 불법 침입 행위를 비판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현재 맨유는 19승 10무 4패 승점 67로 1위 맨체스터 시티(25승 5무 4패 승점 80)와 승점이 13점 차이가 난다. 정규 리그 종료는 맨시티가 4경기, 맨유가 5경기가 남아 있어 아직까지 역전 우승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승점 삭감이 이뤄질 경우 극적인 역전 우승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며, 삭감 정도에 따라 4위권 바깥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맨유는 4위를 기록 중인 첼시(17승 10무 7패 승점 61)와 승점 차이는 단 6점 차이에 불과하다.

한편 유럽 슈퍼리그 파장으로 팬들의 분노를 진화하지 못한 맨유가 역전 우승 가능성까지 놓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