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기아, 전기차 배터리 재이용 활성키로

작년 업무협약 후 재활용 실증사업…배터리 내 금속 회수 가능성 등 평가

2021-04-30     강민 기자
기아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용후 재이용 등 순환경제를 본격화 했다. ⓒ기아·SK이노베이션

[시사신문 / 강민 기자] 기아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를 본격화 했다. 사용후 배터리 재이용 또는 재활용 통한 EV 고전압 배터리 원료 선순환과 탄소 절감 목적이다. 작년 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9일 기아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사용 후 리튬을 포함한 금속을 회수해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적 처리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 가능성 및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양사는 작년 업무협약 이후 지난 1년간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실증사업을 진행해 배터리 내 금속 회수 가능성 효과 및 효율성 등을 평가했다.

기아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성능평가 시스템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평가하고 잔존성능 우수 배터리는 모듈이나 팩 단위로 나눠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용한다. 잔존성능이 낮은 셀 단위로 분해해 재활용 통해 금속을 회수 한다. 사용후 배터리는 배터리 내부 리튬 전해질에 포함돼 배터리 제조시 발생되는 폐양극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것보다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은 독자 개발한 리튬 회수 기술을 활용해 사용 후 배터리에서 수산화나트륨 및 니켈, 코발트 금속자원을 회수해서 다시 배터리용 양극재 제조에 활용한다.

양사는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해 ▲전처리(배터리 분해) ▲금속자원 회수 ▲양극재 이용 ▲배터리 제조 ▲차량 장착에 이르는 EV 배터리 순환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를 위한 다양한 관리 모델을 만들어 ESG 경영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권혁호 기아 국내 사업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사용 후 배터리 이용체계를 공동으로 조성해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제조사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은 글로벌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금속 자원의 수요증가에 대한 대응 중 하나이며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 및 국토의 환경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