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채비 완료…사업·관리 각자 대표
김형 사장 연임·정항기 CFO 사장 승진…매각에 선제·효율 대응 차원
2021-04-23 강민 기자
[시사신문 / 강민 기자] 대우건설이 매각을 위한 채비를 갖추는 강력한 신호가 나왔다.
그동안 실적을 잘 챙겨온 김형 사장이 연임됐고 CFO였던 정항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각자대표체제를 갖췄다.
김 사장은 실적을 챙기며 대우건설 가치를 계속 올리는 작업에 매진하고 정 사장은 재무관리에 집중해 매각 작업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은행 체제에서 사장이 연임한 사례는 처음인데 실적이 좋은 김형 사장을 교체하기 보다는 연임시켜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호실적 유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우건설은 김형, 정항기 양두체제 시작을 알렸고 오는 6월 정기총회에서 결정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각자대표 체제는 조직간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선제적 대응 조직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매각이 본격화 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사장에게 업무를 집중시켜 매각 프로세스에 효과적 대응 할 수 있도록 했다"며 "김형 사장은 매각 관련 업무에 부담을 덜고 안정적 사업운영에 전념하기 수월해 졌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달 11일 '매각추진'에 대해 "당사 최대주주에 확인 결과 대우건설 보유 지분 매각 관련 구체적 제안이나 진행중인 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