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사 등 “우원식·SPC, 나와”

민주노총, “불법파견 및 연장꺾기 문제로 사회적합의 맺었지만 이행 안돼” 51% 지분 자회사 통한 고용은 지켜…정부, 과태료 부과 피하려는 꼼수 SPC, 지난 3월 ‘사회적 합의 이행’ 비전선포식 열어

2021-04-21     강민 기자
민주노총 화섬식품 노조는 21일 국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파리바게뜨 불법파견문제 등 해결을 위해 맺은 사회적 합의 셀프이행을 규탄했다. 또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 됐는지 따져보자고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사진 / 강민 기자)

[시사신문 / 강민 기자] 지난 2017년 사회적으로 화제가 됐던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및 연장꺾기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합의에 참가한 정당과 단체 당사자들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들은 SPC가 친기업 노조를 끌어들여 사회적합의 셀프이행 선언을 했고 우원식 국회의원 등 여당 인사들은 SPC근로 당사자들이 아니면서 축전을 보내는 등 기업 추켜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21일 민주노총 화학섬유노동조합은 국회 정문앞에서 '파리바게뜨 사회적합의 셀프이행 규탄 및 이행여부 점검 공개토론 제안"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의 주장은 근로자를 착취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고 정부가 근로감독가 시정명령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이해 관계 당사자를 포함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다. 당시 합의 내용은 ▲3년이내 파리크라상과 같은 임금 ▲복리후생 즉시 파리크라상과 같게 ▲직접고용은 본사가 51% 지분 보유 자회사 통해 해결 등이다. 이중 해결 된 것은 파리크라상 51% 보유 자회사 통한 직접고용이라고 밝혔다. 이런 형태의 직접고용은 정부 과태료 부과를 피하기 위한 꼼수로 본사와 무관한 자회사 설립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월 SPC는 피비파트너즈 비전 선포식을 통해 연봉과 복리후생이 파리바게뜨와 동일 수준 향상 등 사회적 합의 충실 이행에 대해 셀프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SPC는 비전선포식에서 피비파트너즈 출범당시 체결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완료했고 지난 3년간 임금 총 39.2% 인상 등 사회적 합의 조항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비전선포식 당일 황재복 SPC그룹 대표는 "노사가 함께 노력한 것은 물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섬식품노조는 지난 3년간 노사간담회 등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복수노조를 이유로 전혀 열린 바 없고 비전선포식을 통해 사회적 합의 이행했다고 여론몰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회적 합의 당시 주체였던 SPC와 당시 을지로위원장이었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자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강은미 국회의원은 "SPC는 친 기업노조와만 대화채널을 열어 복수노조 제도 설립 취지를 무력화했다"며 "사회적합의는 내팽개치고 아전인수격 해석만을 늘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친 기업노조 활용의 안 좋은 예를 SPC가 몸소 실천했다"고 밝혔다.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은 "지속적인 요구에 답하지 않다가 셀프선언을 통해 마치 사회적합의를 잘 이행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이런 SPC의 민낯을 규탄하고 사회적합의 당시 을지로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몇년 동안 이 사안을 내팽겨친 우원식 국회의원 및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임 지회장은 "체결 때 얼굴을 비추고 이후 사회적합의 이행 점검을 한 사실이 없었으며 SPC셀프선언에는 축전까지 보내며 숟가락이란 숟가락은 다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