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편파적 방송 진행 김어준...유튜브에서 맘껏하라"

김어준, 편파적 방송에 구두계약과 내부 상한기준 넘는 고액 출연료 지급 논란 까지 김근식 "편파적 방송 진행...독립 주장하면서 세금 지원 받겠다는 심보는 도대체 뭔가"

2021-04-19     이혜영 기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라디오 홈페이지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국민 MC 유재석씨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를 비교 설명으로 비판하여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전날(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씨에 대해 친문MC로 규정하며 비판을 가했는데, 그는 김어준씨에게 국민세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TBS라디오 말고 유튜브로 가서 강성친문들에게 후원금을 받으며 그들의 입맛대로 하고 싶은 주장을 맘껏 펼치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국민MC 유재석씨와 친문MC 김어준씨에 대해 ▲프로그램 성격 ▲인물 성격 ▲계약 방식 ▲출연료 재원 출처 등으로 분류하여 비교하면서 비판했다.

먼저 프로그램 성격에 대해 "유재석씨는 예능 프로그램 MC이고, 김어준은 정치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 공장장"이라면서 "유재석씨는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고 웃음과 재미를 주면 되지만 김어준은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고 뉴스 전달에 정치적 편향성을 보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물 성격에 대해서는 "유재석씨는 연예인, 김어준은 정치적 인물"이라면서 "유재석씨는 정치적 발언을 일절 하지 않고, 김어준은 항상 정치적 주장을 한다"고 꼬집었다. 

계약 방식은 "유재석씨는 소속사를 통해 서면 계약을 하고, 김어준은 구두계약을 하고 1인 회사에 출연료가 입금된다고 한다"고 지적했으며, 출연료 재원의 출처에 대해서는 "유재석씨는 시청률에 따른 광고 협찬 수익에서 출연료가 책정되지만, 김어준은 서울시민 세금으로 출연료가 지불된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김어준씨, 방송의 양 날개는 독립성과 공정성이다. 공정을 지키라고 요구하면 독립을 해친다고 도리어 겁박하고, 독립을 주장하면서 간섭이나 관여는 싫지만 세금 지원은 꼭 챙겨야겠다는 심보는 도대체 뭔가"라면서 "공정해야 할 정치 뉴스 진행자가 편파적 방송을 진행하면서 서울시민 세금으로 규정과 상한선을 어기고 고액 출연료를 받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김어준씨를 향해 "독립 주장하려면 공정해야 하고, 공정하지 않고 친문편향 하려면 세금 지원 없이 재정적으로 독립해서 하면 된다"며 "강성 친문 입맛에 맞게 끼리끼리 모여 지지고 볶고 낄낄대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 맘껏 주장하고 싶으면, 유튜브에서 후원금 받아서 떠들어라. 말리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TBS가 김어준씨) 개인의 정보공개 동의가 없어서 출연료를 밝힐 수 없다는데, 김제동의 거액 강연료가 비난받고 공개돼야 했던 것은 국민세금으로 지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도 남겼다.

한편 같은날 TBS는 입장문을 통해 김어준씨의 출연료 과대 책정에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은 연간 70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TBS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김어준씨의 출연료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그 후 다시 정정하여 "총 제작비가 10%가 안된다"고 번복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4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의 '제작비 지급규정'에 따르면 사회자 출연료는 최고 상한액 기준이 100만원인데, TBS는 김어준씨에 대해 서면계약서도 없이 구두계약으로 상한액보다 2배 많은 회당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근거도 없이 구두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도 TBS사장 마음대로 책정하도록 하는 등 세금 집행을 주먹구구식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TBS가 계약 절차와 내부 규정도 무시한 채 거액의 출연료를 주는 것은 '친정권 방송'에 대한 보상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었다.

이어 같은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김씨의 출연료가 알려진 대로 회당 200만원 이라면, 월 4000만원, 연봉 4억 8000만원인 것"이라며 "이쯤 되면 '좌파 코인'의 최대 수혜자는 김어준씨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김어준씨는 박원순 전 시장의 임기동안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총 1137회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김씨의 1회 출연료가 200만원 상당이라면, 박 전 시장 임기 동안만 출연료로 23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수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이는 추정일 뿐이며 정확한 출연료는 TBS가 '개인정보보호법'을 근거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