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이어 항공으로.. 군수송기 동원 2차 백신공급
-질병관리청, 신속·안전한 백신 수송위해 군자원 적극 활용 예정 -1차 3900회분에 이어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대상 2차분 4800회분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도는 지난달 25일 첫 백신의 해상운송에 이어 2차분을 군수송기로 공급받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단장 정은경)은 5일 제주도 고위험의료기관 등 16개소로 보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군 수송기 C-130를 이용해 수송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달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2차 공급분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을 위한 것이다.
이번 제주도 항공수송은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수송지원본부(본부장 육군 중장 박주경)의 기존의 육상 및 해상교통 연계수단을 대신하여 제주도 정기 공수 일정과 연계하여 공군 수송기를 이용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을 지원하기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 군항공기 백신수송 배경은 도서지역의 경우 장거리 배송에 따른 호송·운송 관계자 피로도 증가, 기상 악화로 인한 배송지연 및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곤란하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출고된 AZ백신을 실은 냉동차량은 군과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으로 이동해 대기 중이던 공군 수송기 C-130에 차량 채로 실려 08시 50분경 서울공항을 이륙했다.
수송기에 실린 백신은 활주로를 이륙한 후 70분 만에 제주공항에 도착해 제주경찰과 해병대의 호송을 받으며 제주지역 12개 접종기관에 전달됐다.
이날 제주도 항공수송 임무를 진두지휘한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 김현수 준장은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우리 부대가 국민의 군으로서 가치 있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상시 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정은경 단장은 “향후 도서지역(제주도·울릉도 등) 백신공급에 있어 해상기상 악화, 민간선박 활용 및 장거리 배송에 따른 제한사항으로 긴급 수송이 필요할 시 국방부와 협의하여 항공수송을 적극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2차 공급분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을 대상으로 한 4800회분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