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헌신할 계기 만들어주면 문제 해결에 도움 되지 않을까”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의료진 파업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압박 중인 정부를 향해 “지금 정부가 파업하는 의료진에 추궁만 할 게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대면 화상회의에서 “확진자 수가 440명이 넘었다는 뉴스를 보면 확진자 수의 증가가 뚜렷한 것처럼 보인다. 지금 모든 노력은 바이러스 확산 막는 데 모여야 하고 다른 사항은 고려에서 배제되는 게 옳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부와 의료진 사이 관계가 원활히 풀어지지 않아 방역이나 치료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의료진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헌신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1차 코로나19 사태 때 대구·경북 의료진들에 보냈던 찬사처럼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코로나 퇴출을 시킨 다음에 문제 상황을 고려하는 게 정부로선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통합당도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하는 측면에서 모든 당직자들이 재택근무 중”이라면서도 “당 활동은 정지할 수 없기에 원래 계획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 사무총장이 그 점을 생각해 원래 계획이 비대면이나 영상으로라도 이뤄질 수 있게 조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는 통합당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일정을 당초 계획했던 내달 1~2일 개최하라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는데, 그래선지 이날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내일 화상으로 회의 열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일정을 어떻게 할지 정하겠다. 일정은 그대로 하는 것으로 추진하되 방식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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