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엔 보수·진보나 여야 따로 있을 수 없어…코로나19처럼 초당적 대처해야”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1일 “홍수 피해를 놓고 서로 탓하면서 싸울 일이 아니다”라며 정치권에 상호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과거와 다르게 빈번하게 발생하고 피해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자연재해에 보수·진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코로나19처럼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코로나19도 인간이 파괴한 자연의 역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코로나와 홍수 대응에 이념이 필요한 게 아니고 정치적으로 싸울 일도 아니다”라며 “자연재해와 같은 국가적 재난은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과학적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모든 정부가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어떤 정치적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말고 어느 정권에서 일했든지 따지지 말고 최고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하라’고 지시했을 것”이라며 “정치적 차이를 접어두고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가 펴낸 ‘한국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는 최근 30년동안 극한 강우 발생 횟수가 증가했다고 진단한 후 홍수 취약성이 증가하며 소하천과 산지의 돌발홍수에 취약성이 있다며 산사태 재난을 예고했다”며 “남 탓을 버리고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수십 년 뒤 미래를 함께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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