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순방 때 동포간담회 참석했다는 주장, 사실 아냐…李, 초청대상 포함된 적 없어”

▲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의 모습. ⓒ청와대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청와대는 10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사기 사건에 연루돼 있는 이혁진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018년 3월 베트남 순방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내용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일부 언론이 여과 없이 보도하는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옵티머스 전 대표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연결하는 보도가 있었는데 2018년 3월 베트남 순방 때 동포간담회에 (이 전 대표가) 참석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부대변인은 “이 전 대표는 해당 행사 초청대상에 포함된 적이 없었다”며 “또 당시 순방의 공식수행원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이 전 대표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찍은 사진에서 박 감독 복장이 2018년 3월 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때와 동일하다는 점을 근거로 일각에서 이 전 대표가 당시 행사에 참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선 지난 9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출마한 적도 있고, 대통령 베트남 행사에 참여한 적도 있고 정권 핵심 실세와 긴밀하게 교류해 온 사정도 있다”고 역설했었는데, 특위 위원장을 역임하는 김웅 의원도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19일꼐 수원지검에서 수사 받은 직후 출국금지가 이뤄지지 않고 출국해 3월 22일 문 대통령 순방장소인 베트남의 한 호텔 행사장에 나타났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순방 행사 참석 논란과 관련해 일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 3월 21일 주주총회에서 김재현 현 옵티머스 대표 일당에 의해 쫓겨난 뒤, 언론 보도 보니 순방 행사에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도 간다기에 억울함을 호소하러 자비로 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