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무 말도 없고 문제제기도 안 해…촛불혁명정부의 인권 침묵 상태”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이 28일 미국과 중국 간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는 홍콩보안법 문제와 관련해 “홍콩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게 말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콩 경찰이 중국 정부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진압하고 체포하는 사진이 외신을 채우고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이어 “외교부도 홍콩 보안법을 지지해달라는 중국 정부의 요청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이 법을 ‘홍콩 안전수호와 관련된 입법’이라고 부르는데 과연 그럴까”라며 “국제사회는 이 법을 인권보호에 반하는 통제법이라고 비판한다. 홍콩 통제수호를 위한 법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홍콩시민들은 자유수호를 위해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지만 외교부는 아무 말도 없고 문제 제기도 하지 않는다. 입장도, 설명도, 지적도 없다”며 “상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지난 24일 ‘한국 측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는데 정말 그런가”라고 거세게 압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그야말로 국제 인권문제에 대한 외교 진공상태”라며 “외교부는 나흘이 지난 오늘 28일까지도 정말 그렇게 이해하는지 지지하는지 묵묵부답”이라고 외교부에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윤 의원은 “촛불혁명정부의 인권 침묵 상태”라며 “못 본 척, 모르는 척 피하려 하지 말라. 우리 국민이 바로 지금 홍콩 시민들이 수호하려는 그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이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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