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진, “자국 내 정치적 입지를 韓‧北에 풀려고 한다면 오산”

▲ 방한 당시 국회 연설 모습 /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박고은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의당은 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북미간의 비핵화 협상이 순탄치 않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올해 초 하노이 회담이 실패한 이후 10월 실무협상마저도 불발됐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북한이 올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지속적으로 군사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고를 한 셈인데 서로간의 자극과 강경한 입장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한편으로는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공정치 못한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언행에 대해 결코 신뢰가 보이지 않는다”며 “자국 내 정치적 입지를 한국과 북한에서 풀려고 한다면 오산”이라고 했다.

유 대변인은 “한미 간의 우호적인 동맹 관계는 한미간 다져온 오랜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으로서의 가치와 평화에 대한 진정성은 보이지 않고 마치 사업적 수단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남한과 북한에 대해 더 이상의 힘겨루기는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강국으로서의 갑질이 아닌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회복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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