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균, “상중에 가슴을 후벼파야 하나”

▲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민경욱 의원 블로그.

[시사신문 / 박고은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은 1일 “민 의원은 먼저 인간이 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을 통해 “누구라고 특정하진 않았지만 정황상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중에 꼭 이런 말로 어머니를 상실한 한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야 하나”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정쟁을 벌이더라도 때를 가려야 하는 법이다. 정치가 단순한 패싸움이 아닌 이유는 나름대로의 예와 도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미 언론에도 드러났다시피 문 대통령의 모친은 공직자인 아들에게 행여라도 누가 될까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며 지내왔다고 한다”며 “대통령과 모친이 떨어져 지낸 이유는 기본적인 감수성만 있더라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친을 곁에서 모시지 못해 누구보다 가슴 아플 이는 바로 자식인 문 대통령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대변인은 민 의원을 향해 “인간이 되기 어렵거든 SNS계정이라도 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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