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문화생활은 월 5회

▲ 오늘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알바몬이 발표한 알바생 문화생활 현황이 눈길을 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신문 / 이영진 기자] 오늘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알바몬이 발표한 알바생 문화생활 현황이 눈길을 끈다. 알바생들은 월 평균 5회에 걸쳐 문화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문화생활에 사용하는 비용은 월 평균 6만원으로 집계됐다.

30일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은 최근 알바생 4,736명을 대상으로 ‘문화생활’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바몬에 따르면 알바생 중 86.2%가 ‘평소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8.9%로 여성 83.7%에 비해 소폭 높게 나타났다. 알바생들이 문화생활을 하는 횟수(*주관식 기재)는 월 평균 5.1회로 나타났다. 문화생활 횟수 역시 남성이 5.3회로 여성 4.8회에 비해 약간 더 잦았다. 문화생활 횟수를 구간으로 집계해 보면 ▲3-5회가 39.6%로 가장 많았으며, ▲1-2회가 20.6%로 그 뒤를 이었다. 단 한 차례도 문화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3.8%로 적지 않았다. 반면 월 평균 ▲10회 이상 문화생활을 하는 아르바이트생의 비중은 12.9%에 그쳤다.

알바생들이 문화생활에 지출하는 비용은 월 평균 6만937원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6만5천99원, 여성 5만6천710원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8천4백원을 더 지출하고 있었다.

알바생들이 평소 즐기는 문화생활은 △영화관람(87.3%, 응답률 기준)이 대표적이었다. △웹툰•웹드라마(42.3%)를 보거나, △음악(41.9%)을 듣는 등 비교적 비용이 덜 드는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뮤지컬, 연극 등 △공연관람(19.9%),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 관람(19.3%)은 비교적 비중이 낮았으며, △독서(18.1%)도 높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하지만 만약 시간과 돈이 충분히 주어진다면 알바생들이 하고 싶어하는 문화생활은 따로 있었다. 시간과 돈의 제약 없이 누리고 싶은 문화생활 로망을 꼽게 한 결과 남자 알바생들은 △스포츠경기 관람(20.4%)을 가장 하고 싶은 문화생활 1위로 꼽았다. 2위는 △음악감상(14.7%)이, 3위는 △거리공연/플리마켓 참여(11.9%)가 각각 차지했다. 반면 여자 알바생들은 △전시/체험(19.0%)을 가장 하고 싶은 문화생활로 꼽은 데 이어 △거리공연/플리마켓 참여(17.6%)와 △공연 관람(14.8%)이 2, 3위로 나타났다.

적지 않은 알바생들이 문화생활을 갈망하면서도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돈’과 ‘시간’ 탓이었다. 알바몬이 ‘문화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알바생들에게 그 이유(*복수응답)를 물은 결과 73.5%가 ‘돈, 즉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2위는 ‘시간이 없어서(33.3%)’가 차지했으며, ‘몸이 피곤해서, 체력이 따라주지를 않아서(28.5%)’, ‘문화생활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21.8%)’ 문화생활을 포기했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알바몬은 평소 문화생활을 하지 못하는 알바생들이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얻는 스트레스 정도를 10점 만점으로 기재하게 한 결과 문화생활을 하는 알바생들이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는 평균 6.4점으로 집계됐다. 반면 문화생활을 하지 않는 알바생들은 7.1점으로 느끼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정도에 있어서는 문화생활을 하는 알바생들이 4.9점으로 그렇지 못한 알바생들(3.7점)에 비해 더 쉽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었다.

한편 알바생 5명 중 3명은 ‘문화가 있는 날’의 혜택을 누려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가 있는 날은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지정한 날이다. 전국 주요 국ㆍ공립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영화관람료 특별할인, 주요 관람시설 할인 등 주요 지자체와 기관마다 다양한 혜택으로 일상 속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알바몬 설문에서 알바생 60.5%가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누려보았다’고 답했다.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지만 혜택을 이용한 적은 없다’는 알바생은 27.7%로 나타났으며, 11.8%는 ‘문화가 있는 날을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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