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죄·조국 사퇴하라” 구호 외쳐…나경원 원내대표, 현장 찾아 격려

▲ 이만희·김석기·최교일·송석준·장석춘 등 한국당 초선 의원 5명이 19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최교일 의원 페이스북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의 이만희·김석기·최교일·송석준·장석춘 등 초선 의원 5명이 19일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 릴레이에 동참했다.

영남권 4명과 수도권 1명인 이들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박맹우 사무총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한 뒤 “문재인 대통령 사죄하라”, “조국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는데 이로써 삭발투쟁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앞서 실시한 박인숙, 강효상, 이주영, 심재철 의원에 이어 9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들 중 최교일 의원은 “법무부장관이 본인과 처, 딸, 조카, 전 제수씨, 처남 등 가족 일가친척이 무더기 수사, 재판 받는 걸 국민들이 보고 있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꼬집었으며 송석준 의원은 “더 이상 공정과 공평.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사실상 불공평과 부정의를 일삼고 불공정한 세상 만들어가는 이 정부 행태를 지켜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뿐 아니라 장석춘 의원은 “이 정부 들어오면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더 심하다. 앞으로 문 정부 독재에 맞서 강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역설했으며 이만희 의원도 “삭발을 통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조국을 사퇴시키고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진지하게 사과할 때까지 그 투쟁의 길에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석기 의원은 “문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범죄피의자를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일갈했고, 의원은 아니지만 이들 외에도 같은 날 오후 김기현 전 울산시장 역시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조 장관 파면을 요구하면서 삭발했는데 한국당에선 삭발투쟁에 그치지 않고 이날 저녁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 세 번째 촛불집회까지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당의 이 같은 조 장관 퇴진 투쟁이 여론의 호응을 받고 있는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전국 성인 504명에게 실시한 ‘보수야당의 조 장관 퇴진 투쟁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반대한다는 답변은 과반인 52.4%였던 반면 찬성하는 답변은 42.1%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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