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언제든지 대화로 해결할 의지 있어"

▲ 현대엔지니어링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창사 이래 최초로 파업을 진행 중이다.

[시사신문 / 이영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창사 이래 최초로 파업을 진행 중이다.

5일 현대엔지니어링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노동조합 가입범위 직급제한 철회’, ‘휴게시간을 가장한 공짜노동 철회’, ‘강압적으로 동의된 2018년 불이익한 취업규칙의 철회’, ‘수당 등의 통상임금 인정’,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동일한 노동에 대한 동일임금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며 “김창학 사장은 파탄된 노·사 관계 회복을 위해 교섭에 즉각 참여하라”라며 “대표이사는 말로만 글로벌을 외치며 오로지 본인의 안위만을 위하여 교섭위임장의 뒤에 숨어 단체교섭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노사관계가 파국을 향해가는 지금도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며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그러한 대표이사는 회사에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동조합 가입범위를 제한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단체협약의 체결조건으로 대리급 이하만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고 이를 수락하면 노조 사무실과 노조 전임자를 제공하겠다고 회유 중이다.

이에 노조는 “노조법에 근로자는 자유로이 노동조합을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 있다. 근로자이면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사측은 가입범위 대리급 이하라는 위법한 노동조합 지배·개입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역설했다.

이 외에 노조는 “휴게시간을 줄여 1시간으로 변경하라”라고 외치고 “위법하게 동의받은 2018년 취업규칙을 무효화 하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언제든지 대화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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