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 기준 손봐야”

▲ '조국힘내세요(위)'와 '조국사퇴하세요'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변동 추이. ⓒ네이버 캡쳐

[시사신문 / 임솔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갖은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조 후보자를 응원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실검 순위가 조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대구동구을)은 특정 정치세력에 의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조작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순위 선정은 신뢰성 있는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선정 되고 인위적인 조정이나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실시간 상승검색어 선정 기준을 선정할 때 “특정 시간대에 일상적으로 많이 입력되는 검색어는 급상승 검색어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기준이 있다. 그러나 지난 27일부터 조 후보자와 관련해 ‘조국 힘내세요’, ‘조국사퇴하세요’ 키워드가 지속적으로 실검 상위에 올라와 있다.

김 의원은 “이는 명백한 업무방해와 어뷰징 행위로 볼 수 있음에도 네이버는 수수방관 하고 검수 기준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며 “네이버는 조국 키워드는 매크로 등의 기계조작이 아닌 국민 개개인이 입력하는 키워드라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네이버의 실검 기준을 보면 ‘검색어가 상업적 혹은 의도적으로 악용되는 경우’에 해당하면 모니터링을 통해 검색어를 제외시킨다는 기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토스·캐시슬라이드 등의 퀴즈 이벤트가 최근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고 있는 것도 문제 삼았다. 이러한 이벤트(클릭 어뷰징으로 수익 올리는 구조)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막대하게 이용하는 어뷰징 행위로 볼 수 있음에도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조국 후보의 지지자나 특정 정치세력이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는 규탄 받아야한다”며 “아울러 경쟁력이 있는 소상공인 사업자들이 온라인에 노출되어야할 기회까지 박탈하는 기업의 실검조작을 막아야 하고 즉각 네이버 실검 기준을 개편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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