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침묵은 직무유기…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선언해야”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앞에서 긴급국가안보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신문 / 박고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대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 전환, 외교안보라인 전원 교체를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침묵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대한민국 안보 최종 책임자의 위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맹비난 했다.

이어 “확고한 입장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 내놔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께서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며 “잘못된 대북정책, 안보정책 대해서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고 한미동맹 붕괴와 한미일 공조 파괴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책임지고 그 복구에 나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청와대는 김정은의 눈치를 보느라 입을 다물고 있다”며 “저쪽에서 쏘면 이쪽에서도 쏴야 할 것 아닌가. 도발하면 이쪽에서도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평화는 말이 아니라 강한 힘으로 지킨다는 사실을 이미 우리는 수차례 대통령에게 경고한 바가 있다”며 “대통령과 이 정권이 끝끝내 국민의 불안과 분노를 외면하고 계속해서 안보 포기의 길을 고집한다면 더 이상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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