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정치세력보다 단결력 갖고 유권자에 심판받을 수 있는 유리함 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4일 “겸손하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본을 철저히 해나가면 총선에서 과반 이상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민생, 혁신, 단결 등 세 가지가 그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생에서 성과를 내면 자유한국당에서 내세울 정권 심판론을 선제적으로 어느 정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며 “다른 어떤 시기보다도 민주당이 좋은 조건에서 임하는 부분도 있는데 어떤 정치세력보다도 단결력과 통합력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심판받을 수 있는 유리함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이 원내대표는 “보수가 자꾸 극우의 길로 가면 보수가 득점하는 것보다는 실점하는 게 더 많을 것”이라며 “혁신 문제는 진보가 보수보다 먼저 혁신하고 잘 혁신했다고 하면 이 부분도 득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유불리의 문제로 접근하면 자유한국당이 저렇게 가는 게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렇지만 한국정치에 불행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합리적인 곳으로 유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조만간 예정된 정기국회와 예산국회 관련해선 “패스트트랙 시즌 2로 가면 안 되기에 정치권의 통 큰 전환이 필요하다. 8월말까지가 정말 중요하다”며 “세심하게 검토하고 생각해볼 사안들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면복귀하기에 집중적으로 얘기를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원내대표 취임 100일 소감으로 “국회가 정상화되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완료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좀 힘들었다. 앞으로 더 험난한 산도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구상을 더 많이 하고 있다”며 “한국당에서 선거제 개편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자칫하면 다시 패스트트랙 시즌 2 양상으로 갈까 걱정”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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