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적 판결과 외교적 현실의 간극 메울 방안 찾으라”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한일갈등과 관련 “제1야당에 말꼬리 잡기 하느라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제가 제시한 2+1 합의안을 포함해 실질적 해법을 찾는 데 주력해 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아베 신조 총리는 한일 청구권협정을 언급하며 사실상 수출보복 조치의 이유를 시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어제 일본 정부가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확정하면서도 특정 품목을 개별 허가 대상에 추가하지는 않으며 여지를 남겼다”며 “계속 파국으로 치닫던 한일갈등이 잠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바쁜 기업인들을 오라가라하며 쇼잉할 시간에 어떻게 사법적 판결과 외교적 현실의 간극을 메울 것인지 지혜로운 방법을 찾으라”며 “G20정상회담을 앞두고 부랴부랴 1+1안을 제시했다가 공개 거부를 당한 아마추어 외교는 더 이상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일본 정부를 향해서도 “아베 총리도 한국을 설득할 수 있는 중재안, 협상안을 들고 나오라”며 “아베 총리가 계속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만 얘기하지만 일본 정부 역시 변화와 양보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